두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굶주림에 지져 있었습니다. 허기진 배를 움켜 쥐고 걷다가 외딴 집을 발견했습니다. 들어가 보니 집안은 텅텅 비어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높은 천장에 바구니가 하나 매달려 있는데 그 바구니 안에는 과일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손을 뻗어 보아도 너무 높아 손에 닿칠 않는 것입니다. 그러자 한 사람은 벌컥 화를 내고 밖으로 나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남은 한사람은 그와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너무나 허기가 진 상태라서 생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는 그 바구니를 보고 ‘이는 누군가가 매달아 놓은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 집안 어딘 가에 분명히 매달을 때 사용했던 사다리가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집안을 뒤지기 시작하고
결국 사다리를 발견하여 그 과일을 먹을 수가 있었든 것입니다.
두 사람 중에 우리의 자녀들은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시나요?
한국 엄마들이 아이를 처음 초등학교에 보내는 날 아이에게 타이르는 말이 무엇인가를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학교 수업 시간에는 조용하게 선생님의 말씀만 잘 들으려고 한답니다.
질문이 없는 수업 시간이 진행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듣고 만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과연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 있나요?
엄마들끼리 만나면 ‘댁의 아이는 어떻게 그렇게 조용하고 겸손해요?’ 라고 칭찬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칭찬이 아닙니다.
러시아 문제 전문가이고 러시아 혁명사의 권위자로 알려진 폴란드 태생의 아이자크 도이쳐는 불과 열세살 어린 나이에
유대 사회의 랍비가 될 만큼 천재 소년이었습니다. 그가 부모로부터 지겹도록 들어왔던 충고는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할 말이
정해졌을 때 똑바로 서서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하라’ 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란 그는 겨우 열세살의 어린 나이에 수많은 군중들이 지나가고 있는 거리에서 장장
두시간 동안 대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그날 청중들은 어린 소년의 말이지만 완전히 매혹되어 감동 어린 표정으로 그의 연설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매사를 분명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는 것입니다.
침묵은 자기 자신의 속마음을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배우려 한다면 우리 자신이 먼저 분명하게
속마음을 털어 놓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질문이 있으면 질문을 하고 이해가 안되면 다시 가르쳐 달라고 물을 수 있고
자유로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나누며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주어야 할 것입니다.
내 속마음을 잘 표현하고 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듣고 질문하며 자라는 아이들이 이제 새로운 미래의 시대에 교류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리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지 않을까요?